While the Waves Were Knocking Me Down I

작품 상세 정보

파도는 나를 부수고 I

기법

캔버스에 유채 및 UV 반응 안료

크기

145.5 x 84cm

주제

기원

제작연도

2022

작품 설명

「파도는 나를 부수고 I」은 이미 삶에서 사라져버린 누군가를 여전히 붙잡고 있는 마음의 갈등을 탐구한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바다의 힘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부서지는 파도와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온 바위를 기억과 그리움, 그리고 견딤의 상징으로 변화시킨다. 에메랄드빛 파도는 끊임없이 바위와 충돌하며 희망과 절망, 그리고 받아들임이 반복되는 감정의 순환을 떠올리게 한다. 계속되는 충격 속에서도 바위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이는 시간과 슬픔에 끊임없이 깎이면서도 버텨내는 마음의 조용한 힘을 보여준다. 제니퍼 리는 바다를 단순한 파괴의 힘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오히려 파도는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존재를 이제는 놓아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된다. 그러나 작품은 그 결정을 끝내 확정하지 않은 채, 기억하는 것과 놓아주는 것 사이의 연약한 경계에 머문다. 유화와 선택적으로 사용된 UV 반응 안료로 제작된 이 작품에는 자외선 아래에서 다르게 반응하는 미묘한 색채의 층이 존재한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변화는 눈앞에 드러난 풍경 너머로 작품의 감정적 공간을 조용히 확장한다. Origins 시리즈에 속하는 「파도는 나를 부수고 I」은 풍경이 인간의 경험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눈에 보이는 세계를 통해 그 이면에 존재하는 감정적 현실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제니퍼 리의 시각 언어가 발전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밀려오는 파도 하나하나에는 기억과 사랑, 그리고 견뎌내는 힘의 무게가 담겨 있다.

작가노트

[파도는 나를 부수고 I] 나는 그를 그리워하며 이곳에 서 있습니다. 그를 기다리고 그리워하다 마치 바위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나는 여전히 이곳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거센 파도는 이제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 없이도 나는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오늘도 파도는 다시 한번 나를 무너뜨립니다. 그는 아침 이슬처럼 사라졌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나는 기다리겠습니다. 오늘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