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상세 정보
Oil on canvas
78 x 37cm
기원
2021
「호텔 세인트존스」는 평범한 순간이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변화하는 장소의 정서를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의 동해를 바라보는 호텔은 빛나는 저녁노을 아래 자리하고, 파도는 조용히 해변으로 밀려온다. 작품은 관람자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찰나의 저녁이 지닌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껴보도록 이끈다. 제니퍼 리는 건축물이나 풍경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 장소를 둘러싼 분위기와 감정을 그려낸다. 따뜻하게 물든 하늘과 잔잔하게 반복되는 파도의 리듬, 서서히 사라지는 빛은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있는 소박한 즐거움을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평범한 경험은 여행이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남아 있는 개인적인 기억으로 변화한다. 이 작품은 우리가 어떤 장소를 기억하는 이유가 단지 그곳의 모습 때문만은 아니라, 그곳에서 무엇을 느꼈는가에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저녁 하늘은 그리움과 감사, 그리고 어떤 순간들은 평생 우리 안에 남아 있으리라는 조용한 약속을 담아내는 그릇이 된다. Origins 시리즈에 속하는 「호텔 세인트존스」는 풍경을 기억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바라보는 제니퍼 리의 시선을 보여준다. 자연과 장소가 하나로 어우러지며, 단 한 번의 잊을 수 없는 순간에 깃든 감정을 오래도록 간직한다.
[호텔 세인트존스] 호텔 세인트존스는 동해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아침 해가 떠오르면 손바닥을 펼쳐 햇빛을 가려보세요. 손가락 사이로 쏟아져 들어오는 눈부신 햇살이 당신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입니다. 해 질 무렵에는 커피숍이 늘어선 해변을 천천히 걸어보세요. 물론 손에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고요. 그리고 뒤돌아 호텔을 바라보세요. 저녁노을과 함께 커피 한 잔을 나눈다면, 이곳은 오랫동안 당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