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상세 정보
캔버스에 유채 및 UV 반응 안료
73 x 54cm
빛, 시간 그리고 기억
2024
「시간의 균열 II」는 지질학적 시간과 축적된 모든 존재가 서서히 해체되어 가는 과정에 대한 제니퍼 리의 탐구를 이어가는 작품이다. 오래된 암석은 견고하고 영원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표면 아래에는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이 연약한 층위로 압축되어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층들은 갈라지고 팽창하며 서서히 본래의 구조를 잃어간다. 여기에서 균열은 단순한 침식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모든 형태가 결국 무형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필연적인 변화를 드러낸다. 유화와 UV 반응 안료를 사용하여 제작된 이 작품은 시간을 고정된 차원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며 변화시키는 힘**으로 시각화한다. 광물처럼 반짝이는 질감과 생생하게 흐르는 색채는 대지 깊숙이 축적된 에너지를 연상시키며, 점차 확장되는 균열은 엔트로피를 향해 나아가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을 암시한다. 「시간의 균열 II」는 파괴를 묘사하기보다 존재가 축적해 온 의미를 서서히 놓아주는 고요한 순환을 이야기한다. 결국 시간은 모든 형태를 해체하고, 존재는 한때 자신이 출현했던 **무한한 비움의 상태로 다시 돌아간다.**
[시간의 균열 II] 오래된 암석에는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 새겨져 있습니다. 겹겹이 쌓인 시간의 흔적은 중력에 의해 휘어지고 뒤틀립니다. 그리고 나는 그 안에서 균열을 봅니다. 시간의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봅니다. 열역학 제2법칙, 엔트로피의 증가는 균열과 해체, 그리고 자유를 이야기합니다. 세상은 자유를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나 역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