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terday’s tomorrow

작품 상세 정보

어제의 내일

기법

Oil on canvas

크기

100 x 52cm

주제

기원

제작연도

2020

작품 설명

「어제의 내일」은 불타는 듯한 노을의 압도적인 장관을 통해 삶과 죽음 사이의 연약한 경계를 사유하는 작품이다. 진홍빛과 황금빛, 보랏빛으로 물든 거대한 구름은 저녁 하늘을 강렬한 감정의 풍경으로 변화시키며, 그 찰나의 순간 안에서 아름다움과 죽음이 함께 존재한다. 이 작품은 단순하지만 깊은 하나의 깨달음에서 시작된다. 오늘은 어제 죽은 누군가가 살아보고 싶어 했던 내일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인식은 노을을 단순한 자연현상에서 존재의 덧없음에 대한 사유로 변화시킨다. 불타는 하늘은 끝과 지속을 동시에 암시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원했던 시간이었음을 상기시킨다. 제니퍼 리는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삶과 분리할 수 없는 동반자로 제시한다. 불타오르는 서쪽 하늘은 기억과 그리움, 감사와 수용이 만나는 상징적인 경계가 된다. 거대한 빛은 관람자로 하여금 죽음의 필연성뿐만 아니라, 지금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아가야 한다는 조용한 책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Origins 시리즈에 속하는 「어제의 내일」은 제니퍼 리의 풍경회화가 자연을 존재와 죽음, 시간의 흐름을 사유하는 철학적 언어로 확장해가던 단계를 보여준다. 불타는 하늘은 더 이상 노을이라는 자연현상의 재현에 머물지 않고, 죽음에 대한 인식이 오히려 살아 있음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드는 심리적이고 상징적인 공간으로 변화한다.

작가노트

[어제의 내일] 오늘은 어제 죽은 누군가가 간절히 바랐던 내일입니다. 하늘이 불타고 있습니다. 영혼이 불타오르는 듯, 서쪽 하늘에는 사악한 기운이 넘쳐흐릅니다. 삶과 죽음이 함께 존재함에도, 오늘 나는 죽음을 외면한 채 살아갑니다. 언젠가 나 역시 저 붉게 물든 서쪽 하늘에 나의 영혼을 새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결코 오지 않을 내일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