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Longing Comes Ⅱ

작품 상세 정보

그리움이 내리면 II

기법

Oil on canvas

크기

33 x 21cm

주제

기원

제작연도

2023

작품 설명

「그리움이 내리면 II」는 초봄 풍경의 고요함을 통해 기억이 지닌 잔잔한 아름다움을 되돌아보는 작품이다. 고요한 호수는 저녁 하늘의 파스텔빛 색채를 비추며 땅과 하늘의 경계를 흐리고, 주변의 나무들은 이미 지나가 버린 순간들을 묵묵히 지켜보는 증인처럼 서 있다. 어린 딸아이와 함께했던 소박한 산책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평범한 풍경을 시간의 흐름에 대한 사색으로 변화시킨다. 봄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갈대와 자유롭게 춤추는 아이의 모습은 다시 온전히 되찾을 수는 없지만 결코 완전히 사라지지도 않는 순수함의 상징이 된다. 이 작품은 슬픔을 표현하기보다 그리움을 감사의 한 형태로 품는다. 풍경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을 간직하고, 빛과 반사, 색채를 통해 기억이 계속 살아 있도록 한다. 호수는 자연을 비추는 거울인 동시에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시간조차 지울 수 없는 사랑의 흔적을 고요히 품고 있다. Origins 시리즈의 일부인 「그리움이 내리면 II」는 개인적인 기억을 담아내는 그릇으로서 풍경을 바라본 제니퍼 리의 탐구를 보여주며, 자연은 그 풍경에 의미를 부여하는 감정과 관계로부터 분리될 수 없는 존재가 된다.

작가노트

[그리움이 내리면 II] 이곳에 서 있으니 그날이 떠오른다. 초봄의 늦은 오후, 해가 지고 있었다. 나는 어린 딸아이의 손을 잡고 이 호숫가를 걸었다. 지난겨울 미처 벗지 못한 옷을 그대로 걸친 갈대들은 봄바람에 노래했고, 딸아이는 나비처럼 춤을 추었다. 오늘, 나는 다시 이곳에 서서 그리움을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