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상세 정보
캔버스에 유채 및 UV 반응 안료
162 x 89cm
빛, 시간 그리고 기억
2021
**〈차가움 눈꽃속으로〉**는 제니퍼 리가 UV 반응 안료를 사용해 제작한 첫 추상회화로, 구상회화를 넘어 그녀의 예술적 실천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제니퍼 리는 빛 자체를 회화의 주제이자 언어로 탐구하기 시작했다. 눈꽃을 단순히 자연의 형태로 재현하기보다는 빛과 색, 결정 구조의 상호작용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차가움의 감각을 시각화하고자 했다. 빛의 물리적 특성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반사와 산란, 그리고 색에 대한 지각이 어떻게 온도와 분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를 탐구하며, 보이지 않는 현상을 하나의 시각적 경험으로 전환한다. 유화와 UV 반응 안료로 제작된 이 작품은 서로 연결된 두 개의 시각적 층으로 전개된다. 일반 조명 아래에서는 빛나는 푸른색과 결정 형태, 중첩된 질감이 깊이감과 얼어붙은 듯한 정적을 만들어낸다. 자외선 아래에서는 또 다른 숨겨진 이미지가 서서히 드러나며, 가시적인 세계와 공존하는 보이지 않는 차원을 보여준다. 이 두 현실은 하나의 회화 안에서 서로를 보완하며 빛을 통해 관람자의 지각을 확장한다. 제니퍼 리의 UV 반응 회화에서 처음 시도된 추상 작품인 **〈차가움 눈꽃속으로〉**는 이후 빛을 예술적 언어로 탐구하는 작업의 토대가 되었다. 이 작품에서 처음 등장한 눈꽃 형태는 이후 다른 작품에서도 종종 배경의 요소로 다시 나타난다. 이 눈꽃들은 단순히 눈이나 겨울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얼어붙은 내면을 상징하는 요소로 발전했으며, 각 작품에서 눈에 보이는 이미지와 그 이면에 존재하는 감정적 현실 사이에 대비를 만들어낸다.
[차가움 눈꽃속으로] 색에는 온도가 있습니다.
온도는 얼음을 녹이며 거의 수억 도까지 상승합니다.
내가 아는 차가움의 범위는 뜨거움의 범위보다 훨씬 작습니다. 그 차가움이 지금 눈꽃 속에 숨어 있습니다.
짙은 파란색은 숨어 있는 차가움의 그림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