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상세 정보
Oil on canvas
75 x 37cm
기원
2022
「하늘 이야기 I」은 하늘이 빛과 색, 대기의 변화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드러내는 무한한 캔버스라는 작가의 생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자연의 특정한 한순간을 그대로 묘사하기보다, 매 순간 변화하는 하늘을 내면의 생각과 고요한 사색이 투영되는 감정의 풍경으로 담아낸다. 차가운 푸른빛에서 따뜻한 진홍빛과 황금빛 구름으로 이어지는 극적인 변화는 희망과 불확실성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표현한다. 하늘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변화하는 색을 통해 끊임없이 말을 건네는 살아 있는 존재처럼 그려진다. 그리고 관람자는 자신의 기억과 감정에 따라 그 안에서 서로 다른 의미와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제니퍼 리에게 떠오르는 아침 해와 흘러가는 구름, 서서히 사라지는 저녁노을에는 저마다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침 하늘 아래에서 빌었던 소원과 하루 동안 품었던 감정, 저녁의 고요한 사색까지 모두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 거대한 캔버스의 일부가 된다. Origins 시리즈에 속하는 「하늘 이야기 I」은 풍경을 감정의 언어로 바라보는 제니퍼 리의 지속적인 탐구를 보여준다. 눈앞에 펼쳐진 하늘은 외부의 세계와 인간 내면의 풍경을 연결하는 하나의 다리가 된다.
[하늘 이야기 I] 하늘... 하나님의 끝없는 캔버스! 하늘은 매일, 매 순간 나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때로는 기분 좋은 푸른빛으로, 때로는 알 수 없는 보랏빛 그림자로 다가옵니다. 나는 때때로 하늘을 읽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매 순간 변화하는 하늘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그림을 읽는다는 것은 바라보는 사람의 감정과 기억에 따라 달라지는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이며, 하나의 그림도 수천 가지의 서로 다른 이야기로 해석되고 다시 전해질 수 있습니다. 하늘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나 변화합니다. 어둠 속에 숨어 있던 하늘은 새벽이 밝아오면 모습을 드러내고, 하루 동안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준 뒤 저녁노을 너머로 다시 사라집니다. 어쩌면 아침 해를 바라보며 빌었던 수많은 소원 중 어떤 것은 그날 오후의 하늘 어딘가에 새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 마음의 흐름을 따라, 흔들리는 마음을 따라, 오늘도 나는 붓을 들어 하늘을 담습니다. 내가 그리고 있는 것이 신의 캔버스인지, 아니면 내 마음의 소리인지 알지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