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l rain Steel rain under UV light

작품 상세 정보

강철비

기법

캔버스에 유채 및 UV 반응 안료

크기

91 x 65cm

주제

빛, 시간 그리고 기억

제작연도

2023

작품 설명

「강철비」는 **떨어지는 빛의 파편이라는 은유를 통해 침묵이 지닌 정서적 무게**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제니퍼 리는 비를 자연현상으로 묘사하는 대신, 빛이 강철처럼 떨어질 만큼 무거워지는 모습을 상상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내면의 감정적 풍경을 구체적인 시각적 경험으로 전환한다. 수없이 많은 빛의 파편들은 어두운 공간을 가로질러 아래로 떨어지며, 마음속에 축적되는 기억과 감정, 생각의 순간들을 암시한다. 그 무게는 본래 비물질적인 빛의 속성과 대비되면서, 일반적으로 희망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빛이 무겁고 날카로우며 견디기 힘든 존재로 변하는 역설을 만들어낸다. 작품은 **빛과 어둠, 존재와 부재, 고요함과 내면의 격동 사이에 놓인 불안정한 경계**를 보여준다. 유화와 UV 반응 안료를 사용하여 제작된 이 작품은 서로 연결된 두 개의 시각적 층위를 통해 펼쳐진다. 일반 조명 아래에서는 강렬한 붉은색과 빛나는 흰색이 떨어지는 빛의 감각을 더욱 강조하며, 자외선 아래에서는 숨겨져 있던 또 다른 이미지가 서서히 나타나 보이는 표면 아래 감추어진 보이지 않는 차원을 드러낸다. 이 두 현실은 **가장 깊은 침묵 속에도 보이지 않는 빛의 흔적이 남아 있음**을 암시한다. 「강철비」는 **빛을 정서적 현상으로 탐구한 중요한 작품**이다. 빛의 파편을 강철비라는 은유로 전환함으로써, 이 작품은 빛이 단순한 물리적 조명이 아니라 심리적 무게까지 담아낼 수 있음을 탐구한다. 이러한 시도는 이후 제니퍼 리의 작업에서 더욱 확장되는 **기억과 빛,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작가노트

[강철비] 강철의 비가 내 마음을 찢어놓습니다. 당신이 떠난 뒤, 이 따뜻하고 평화롭던 곳은 피빛 어둠에 삼켜졌습니다. 차갑고 무거운 강철의 빗방울들이 총알처럼 내 마음 깊은 곳을 꿰뚫습니다. 당신과 함께했던 수많은 시간과 기억들은 이제 상처가 되어갑니다. 나의 영웅이여! 다음 생이 존재한다면, 그때는 내가 당신에게 따뜻한 햇살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