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gift Golden gift under UV light

작품 상세 정보

황금빛 선물

기법

캔버스에 유채 및 UV 반응 안료

크기

100 x 66cm

주제

빛, 시간 그리고 기억

제작연도

2023

작품 설명

「황금빛 선물」은 제니퍼 리가 **크리스털을 물리적 소재인 동시에 기억과 시간을 담는 개념적 그릇으로 탐구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제니퍼 리는 크리스털을 단순히 빛을 반사하는 대상으로 묘사하기보다, **서로 다른 시간의 순간들이 함께 존재할 수 있는 매개체**로 바라보았다. 외부의 관찰자라는 시점에서 바라본 크리스털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파편들이 하나의 형태 안에서 서로 겹쳐지는 고요한 기록 보관소가 된다. 이곳에서 시간은 더 이상 직선적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빛나는 물체 안에 응축되어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유화와 UV 반응 안료를 사용하여 제작된 이 작품은 투명성과 반사, 굴절을 통해 빛의 물리적 특성뿐만 아니라 **기억의 연속성**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빛나는 구체는 단단한 물질인 동시에 비물질적인 존재처럼 보이며, 관람자로 하여금 삶의 서로 다른 순간들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관계에 대해 사유하도록 이끈다. 이러한 탐구는 이후 **Crystal Flower 시리즈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가 된다. Crystal Flower에서 크리스털은 단순한 시각적 모티프를 넘어 **보존된 기억과 보이지 않는 존재, 그리고 시간을 초월하는 빛의 언어를 상징하는 존재**로 발전하게 된다.

작가노트

[황금빛 선물] 크고 작은 황금빛 구슬들로 장식된 이 공간은 어린 시절 나른한 오후에 꾸었던 꿈속의 세계입니다. 소녀 시절의 황홀한 꿈속에서 나는 미래의 내가 보내온 반짝이는 황금빛 구슬들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림 속 풍경은 어린 마음으로 만들어낸 꿈의 경계입니다. 침대에 누워 한가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희망과 두려움의 감정이 뒤섞이던 곳입니다. 이 고요한 공간 속에서 찬란한 황금빛 구슬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구슬들은 미래에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랑하는 이들의 기억을 품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너무나 연약하고 덧없이 사라진 나의 작은 천사의 모습마저 미완성의 예술작품처럼 얼어붙은 채, 이 불완전한 구슬들 안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나는 그리워합니다. 너무나 간절히 그리워합니다. 삶은 찬란한 축복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헤아릴 수 없이 깊은 슬픔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