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상세 정보
캔버스에 유채 및 UV 반응 안료
116.8 x 80.3cm
가시성 너머
2024
「눈부시게 아름다운 II」는 2024년 서울 인사동 은갤러리에서 열린 제니퍼 리의 개인전 **《Dazzlingly Beautiful》**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꽃들이 눈부신 빛을 발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여, 익숙한 꽃의 풍경을 내밀하고 정서적인 경험으로 변화시킨다. 제니퍼 리는 꽃을 단순한 식물학적 대상으로 묘사하기보다, 아름다움이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과 마주했을 때의 감정을 화면에 간직하고자 했다. 깊은 진홍빛 배경 위에 떠 있는 듯한 꽃들은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벗어난 것처럼 보이며, 관람자로 하여금 한순간 피어나는 아름다움이 지닌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감정에 머물도록 한다. 유화와 UV 반응 안료를 사용하여 제작된 이 작품은 서로 연결된 두 개의 시각적 층위를 통해 펼쳐진다. 일반 조명 아래에서는 정제된 구성과 생생한 색채, 섬세한 묘사를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자외선 아래에서는 숨겨져 있던 또 다른 이미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보이는 현실과 함께 존재해 온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드러낸다. 이 두 현실은 하나의 회화적 경험을 완성하며, 빛을 통해 지각의 경계를 확장한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II」는 제니퍼 리의 초기 구상적 꽃 회화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아름다움과 빛, 그리고 보이지 않는 차원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UV 반응 안료를 활용한 구상회화가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를 나타내며, 이후 기억과 보이지 않는 현실에 대한 보다 확장된 탐구로 이어지는 예술적 방향의 토대를 마련한 작품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II] 따뜻한 어느 오후, 그리워하던 꽃들이 흐드러지게 나를 찾아왔습니다. 지난날 우리는 수없이 아쉬운 이별을 반복했지만, 이번만큼은 결코 그녀를 떠나보낼 수 없었습니다. 나는 이젤을 펼치고 붓을 들어 그녀를 캔버스 위에 간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위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릅니다. 이제 진홍빛의 투명한 꽃잎들이 춤추기 시작합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젊은 날의 환상! 그렇게 그녀는 내게로 와 내 곁에 머물렀습니다. 나는 노래하고, 그녀는 춤을 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