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alea II Azalea II under UV light

작품 상세 정보

진달래II

기법

캔버스에 유채 및 UV 반응 안료

크기

53 x 41cm

주제

크리스탈 플라워

제작연도

2026

작품 설명

**「진달래 Ⅱ」**는 제니퍼 리의 Crystal Flower 시리즈에 속하며, 「진달래 I」에 담긴 소멸과 망각, 그리고 되돌아옴에 대한 사유를 다시 이어가는 작품이다. 두 작품은 동일한 작가노트를 공유하지만, 그 생각에 접근하는 시각적 언어는 분명하게 다르다. 「진달래 I」이 Beyond Visibility의 맥락에서 꽃을 탐구했다면, 「진달래 Ⅱ」는 진달래를 빛에 의해 형성되는 결정 구조로 변화시킨다. 「진달래 Ⅱ」에서 꽃의 익숙한 형태는 유지되지만, 꽃잎은 수많은 반사면으로 분할된다. 강렬한 분홍빛 표면은 유기적이면서 동시에 광물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며, 마치 살아 있는 꽃이 결정 속에 보존된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분절된 면들은 기억이 온전한 상태 그대로 되돌아오는 것이 아님을 암시한다. 사라졌던 것은 익숙한 형태와 색으로 다시 나타날 수 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경험은 이미 달라져 있다. 유화와 UV 반응 안료로 제작된 이 작품은 서로 연결된 두 가지 상태로 존재한다. 일반광 아래에서 진달래는 차가운 청색과 보라색의 공간 속에서 물질성을 유지하면서도 빛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자외선 아래에서는 꽃이 극적으로 변화한다. 붉은색과 주황색, 노란색의 빛이 꽃잎 내부에서 발산되고 주변 공간은 강렬한 청색과 보라색으로 깊어진다. 이때 빛은 단순히 꽃을 비추는 역할을 넘어 꽃의 존재를 새롭게 구성하는 적극적인 힘이 된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진달래 Ⅱ」는 Crystal Flower 시리즈의 중심 언어를 확장한다. 꽃은 더 이상 단순한 식물적 대상에 머물지 않고 축적된 시간과 기억을 담는 그릇이 된다. 그리고 변화하는 빛 속에서 끊임없이 사라지고 다시 나타난다. 따라서 동일한 진달래는 매번 다르게 마주하게 되며, 되돌아온 것이 겉으로는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지각과 기억, 그리고 관계는 이미 변화했음을 암시한다.   진달래 I 보러가기

작가노트

[진달래 II] 떨어지고, 스러지고, 사라지고 오랜 망각의 시간을 건너 아무 일 없다는 듯 같은 모습, 같은 색으로 다시 찾아온 당신 무심한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면 피어나고, 흔들리고, 다시 눈부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