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상세 정보
Oil on canvas
73 x 53cm
기원
2021
「거짓말」은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노을 풍경을 통해 희망과 자기기만 사이의 연약한 경계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황금빛과 진홍빛, 보랏빛과 청록빛으로 찬란하게 물든 구름이 고요한 숲의 어두운 실루엣 위로 펼쳐진다. 그러나 이 장엄한 풍경 아래에는 감춰진 진실이 존재한다. 곧 다가올 폭풍이 지금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변화시킬 것이다. 이 작품은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으려 하는 인간의 본성을 담고 있다. 우리는 상실과 변화, 혹은 어려움이 이미 다가오고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으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풍경 자체는 하나의 고요한 ‘거짓말’이 된다. 누군가를 속이기 위한 거짓말이 아니라, **알 수 없는 미래를 마주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로와 같은 거짓말**이다. 제니퍼 리는 희망과 환상을 서로 대립하는 것으로 바라보기보다, 두 가지가 종종 함께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눈부신 하늘이 다가오는 폭풍을 감추고 있을지라도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까지 거짓인 것은 아니다. 내일에 대한 기대가 결국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내일을 믿지 않는다면 우리는 오늘을 살아갈 힘을 잃을지도 모른다.** Origins 시리즈에 속하는 「거짓말」은 풍경을 하나의 철학적 언어로 바라보기 시작한 제니퍼 리의 초기 탐구를 보여준다. 자연은 여기에서 단순한 재현의 대상을 넘어 **불확실성과 인간의 낙관, 그리고 진실과 희망 사이의 섬세한 균형을 사유하는 은유적 공간**이 된다.
[거짓말] 내일이면 이 숲은 폭풍에 휩싸일 것입니다. 나뭇가지들은 바람에 부러지고, 나는 더 이상 그 모습을 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나는 그 숲의 미래를 알고 있지만, 지금 내가 그리고 있는 숲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더 찬란할 거야! 그래... 어쩌면 그럴지도...